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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1세 할머니 127시간 만에 구출 |
러시아 구조대가 17일 밤 대지진이 강타한 쓰촨(四川)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 건물 잔해 밑에 127시간 동안 매몰된 할머니(61)를 구조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밤 9시16분(현지시각)께 러시아 구조대가 주택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신원미상의 할머니를 127시간 만에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외국인 구조대에 의해 구출된 첫번째 생존자다. 현재 지진 피해현장에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구조대 237명이 생존자 구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 당시 할머니의 건강상태나 정신상태는 모두 양호했다. 러시아 구조대를 지원하고 있는 중국 외교부의 리원신씨는 "할머니의 손과 발이 움직였으며 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씨는 "할머니는 지난 12일 지진 발생 당시 붕괴된 6층짜리 아파트의 1층에 살고 있었으며 굉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13만명을 비롯해 무장경찰과 소방대원 등 구조대원들이 지진 발생 일주일째를 맞아 붕괴된 건물 더미 밑에 깔려있는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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