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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 부근 탕자(唐家)산에 생긴 최대 규모의 언색호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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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만드는데만 10일…24시간 비상대기속 부분방류 시작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생긴 언색호 붕괴에 대비해 최대 130만명이 대피준비를 시작했다. 신화통신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 부근 탕자(唐家)산에 생긴 최대 규모의 언색호 해체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탕자산 언색호가 완전 붕괴될 경우 최대 130만명이 대피해야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몐양시 위원회 등 당 간부와 정부 관계자들이 24시간 비상대기에 들어갔으며 긴급상황 발생 4-8시간 전 대피명령을 하달할 수 있을 것으로 몐양시는 관측하고 있다. 몐양시는 탕자산 언색호가 3분의 1이 붕괴될 경우 33개 향·진에 걸쳐 상주인구 14만7천명, 유동인구 1만1천명 등 15만8천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분의 1이 붕괴되면 상주인구 91만명과 유동인구 29만명 등 120만명이, 탕자산 언색호가 완전 붕괴되면 상주인구 99만명, 유동인구 31만명 등 130만명이 재난을 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탕자산 언색호 방류로 직접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베이촨현과 장여우(江油)시의 11만6천명이 대피를 마친 가운데 쓰촨성 일대의 눈과 귀가 모두 탕자산에 집중되고 있다.현지 언론은 탕자산 언색호의 2분의 1이 붕괴되면 4-6시간후에 68㎞거리에 있는 몐양시에 도달해 2층이하 건물은 모두 수몰될 추정했다. 하지만 몐양시의 한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몐양시는 작은 분지형태의 소도시로 3㎞ 거리에 대피할 수 있는 산이 있다. 몐양시는 언색호의 제방이 붕괴되면 방공경보를 울리고 산하 행정단위에 긴급전화로 알리는 한편 강 상류의 관찰지점에서 무장경찰들이 20초 단위로 신호탄을 발사해 하류의 주민들을 대피토록 할 계획이다. 몐양시는 이밖에 사이렌을 울리거나 징과 북을 쳐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지휘부는 탕자산 언색호 붕괴를 막기 위해 부분 폭파 등을 통해 물을 방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굴삭기 등 15대의 중장비가 헬기를 통해 댐으로 이송돼 전날부터 부분 방류를 시작했다. 지휘부는 언색호의 지하에 매설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고 필요할 경우 폭격기를 이용한 공중폭격도 계획 중이다. 지휘부는 언색호의 간선 물길을 만드는데만 10일 정도가 소요돼 다음달 5일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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