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중국 당국이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 부근 탕자(唐家)산에 생긴 최대 규모의 언색호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AP/연합
|
탕자산 언색호 하류 130만명 대피 준비..작업반 철수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형성된 최대규모 자연호수인 탕자(唐家)산 언색호 방류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탕자산 언색호 물길 만들기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6월 1-3일 사이에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탕자산 언색호 지휘부는 기본적인 물길만들기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늦어도 1일 중으로는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31일 오전 8시부터 물길을 만들기 위해 투입됐던 무장경찰, 인민해방군 등으로 구성된 1천여명의 작업반 철수가 시작됐다. 작업반은 6월 1일 낮 12시 전에 관측조를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언색호에 갇힌 물을 하류로 연결하는 물길은 폭 50m, 길이 300m에 깊이는 9m를 넘고 있어 당초 설계목표에 이미 도달했다고 지휘부는 밝혔다.폭우로 언색호 수위가 올라갔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내에 있다면서 방류가 시작되면 토사제방 붕괴위험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지휘부는 밝혔다. 지휘부가 당초 6월 5일 이후로 예정했던 방류일정을 앞당긴 것은 폭우로 언색호 수위가 올라가 붕괴위험이 커진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부터 쓰촨성을 강타한 폭우로 탕자산 언색호 수위는 733.67m, 저수량은 1억8천㎥로 불어났다. 지휘부는 물길과 연결되는 제방 입구에 폭약을 설치, 적정 시기에 폭파하는 방식으로 방류키로 잠정 결정했다. 한편 탕자산 언색호의 방류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류 주민들의 대피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멘양(綿陽)시는 이미 20만명이 대피를 마쳤지만 완전붕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자산 언색호가 2분의 1이상 붕괴될 경우 사실상 완전붕괴와 거의 차이가 없어 130만명이 피해범위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멘양시는 31일과 6월 2일 사이에 완전붕괴시를 대비한 대피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쓰촨성은 경내 34개 언색호 가운데 7개는 위험이 제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산시(陝西)성 재난지구를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