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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을 나흘 앞두고 중국 서북부 신장 지역에서 치안당국을 겨눈 차량·수류탄 공격이 발생한 4일 오후 ‘냐오차오’(새둥지·주경기장) 앞 육교에서 공안이 관광객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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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D-3
카슈가르 ‘유혈사태’ 누구 소행
투르키스탄이슬람당, 버스 테러때도 “계속 공격” 위협위구르 분리독립단체 수십개…아직 주체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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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테러 관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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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도 올림픽 기간에 이들 위구르족 분리독립운동 세력이 테러 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멍훙웨이 공안부 부부장은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반테러이사회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투르크 분리주의 세력의 올림픽 테러 의도를 포착했다”고 공개했다. 최근엔 상하이에서 올림픽 경기장을 노린 국제테러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여왔다. 지난해 1월엔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미르 고원에서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의 훈련캠프를 급습해 18명을 사살하고 17명을 붙잡았다. 올 들어서도 올림픽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위구르족 82명을 체포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단속에 나섰는데도 테러가 발생함으로써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테러범들은 당국의 보안망이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등 올림픽 개최도시에 집중된 틈을 노려 카슈가르라는 일종의 사각지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베이징의 보안이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번 테러로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가 ‘활화산’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중국으로선 올림픽을 통해 내적 단합을 도모한다는 목표에 큰 흠집이 생겼다. 티베트(시짱)에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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