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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 이창에서 21일 열린 2008년 장애인 직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회사 직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30여개 업체가 900명의 신규 사원을 모집했다. 이창/신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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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릿수 성장’ 여파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던 중국 경제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한국과 미국, 유럽 수출기업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활력이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신음중인 세계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성장 둔화·부동산 침체로 소비심리 위축대중국 수출 7월 30.4% → 9월 15.5% ‘뚝’
세계경제 침체 겹쳐 “연말특수 물건너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8월까지 SK에너지의 대중국 석유제품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7월 30.4%, 8월 20.7%, 9월 15.5%로 급격한 내리막을 타고 있다. 대중국 무역흑자도 7월 15억3800만달러, 8월 14억7600만달러, 7억49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중국 경기 침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과 엘지, 현대차 등 대기업들로선 중국의 성장 둔화가 내수시장 침체로 이어질 경우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 저장성 샤오싱과 자싱 등지의 한국 방직업체들은 최근 공장 가동률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지의 한 간부는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을 작성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칭다오의 한 물류회사 대표는 “최근 들어 중국의 내수와 수출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그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 힘들어 내년 사업계획서 작성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톈진의 사료업체 대표는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 낙농업계의 사료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내년 전망을 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중국의 내수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공급이 과잉돼 있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사실은 감춰져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교육비와 병원비 등에 치여 실제 중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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