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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망명 티베트인들이 중국 정부가 이날을 ‘티베트 농노해방 기념일’로 제정한 데 항의하며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수백명의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티베트 점령을 규탄했다. 카트만두/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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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올해 첫 제정 라싸서 대대적 축하 행사
망명정부 “농노해방은 거짓” 인도서 규탄
중국 정부가 ‘티베트 농노해방일’로 제정한 28일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성격 규정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티베트 망명정부가 격돌했다. 티베트 라싸에선 중국 정부의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고, 인도 다람살라에선 티베트 망명정부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다. 티베트 지배를 ‘민주개혁’으로 합리화하는 중국 정부와 이를 탄압으로 규정하는 티베트인들의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린 하루였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이날 라싸 포탈라궁 앞에서 티베트 주민 등 1만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처음 맞는 ‘농노해방일’을 성대하게 축하했다. 장칭리 티베트자치구 공산당 서기는 기념사에서 “지난 50년간 티베트가 이룩한 발전은 과거에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것”이라며 1959년 이날 인민해방군이 달라이 라마의 지배체제를 종식한 이후 티베트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선 티베트 전통의상을 입고 중국 오성홍기를 든 티베트인들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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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위기의 3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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