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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21 21:15 수정 : 2009.07.21 21:15

후하이펑(37)

후하이펑 경영하던 ‘누크테크’
나미비아 공항스캐너 납품비리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의 수사당국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이 연루된 뇌물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20일 보도했다.

나미비아 수사당국은 중국 국영기업 누크테크가 지난해 나미비아 공항 및 항구에 5600만달러어치의 엑스선 스캐너를 납품하면서 컨설팅업체 테코트레이딩에 뇌물을 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누크테크는 후 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37·사진)이 당서기로 있는 국유기업 칭화홀딩스의 자회사로, 후하이펑은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사장을 지냈다. 나미비아 수사당국은 후하이펑을 상대로 신문을 검토 중이지만, 그를 용의자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나미비아 수사당국은 누크테크가 엑스선 스캐너를 고가에 납품한 뒤 차액의 일부를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뉴스사이트인 올아프리카닷컴은 누크테크가 미국에 한대당 190만달러(23억원)에 판매한 엑스선 스캐너를 나미비아에는 이보다 세배 가까이 비싼 540만달러(67억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나미비아 수사당국은 앞서 누크테크의 아프리카 지부장이자 테코트레이딩의 공동소유주인 양판을 구속했다.

누크테크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내 147개 공항에 액체 폭발물 검색 스캐너를 공급하는 수십억위안 규모의 계약을 따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누크테크가 후하이펑의 후광을 업고 계약을 따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후하이펑은 이후 누크테크의 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의 당서기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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