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9.05 03:04 수정 : 2009.09.05 03:04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 성도인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시위로 5명이 숨졌다고 4일 밝혔다. 장 홍 우루무치 부시장은 “이번 시위로 무고한 시민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4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장 부시장은 숨진 이들이 한족인지 위구르족인지 그리고 어떻게 숨졌는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3일 한족 수만명이 최근 위구르인들이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는 혈액이 담긴 주사기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주사기 공격을 받은 흔적이 있는 이들이 53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4일에도 한족 시위대 수천명이 모여 중국 중앙 정부의 조처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1천여명 이상 시위대는 이날 오후 우루무치 시내 난후 광장 인근에서 무장경찰과 한때 대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기도 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중국 정부는 무장경찰을 투입하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진압작전을 벌여 시위를 일단 해산시켰다. 시위가 발생한 시내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경비를 강화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장 부시장은 “폭력행위에 가담하는 자는 종족에 관계없이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허가 받지 않은 집회와 시위는 전면금지 한 상태지만, 우루무치 시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7월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과 한족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200명 가량이 숨진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