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 추가인상·기준금리 조기인상 관측
중국 주요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유동성 억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의 시중은행들이 개인 부동산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본점에서 금리인상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신규대출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공상은행은 최근 베이징(北京) 지점의 신규대출을 중단했으며 중신은행은 지난주부터 상하이(上海) 지점의 신규대출을 중단했다고 금융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민은행과 주요 은행 본점들이 올해 대출 속도를 조절하라고 구두로 산하 일부 지점들에 통보했다"면서 "전국의 모든 지점들이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신규대출 급증세를 제한하기 위해 월별 신규대출 한도를 정했다고 전하고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3월 이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급준비율 추가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시틱은행과 공상은행 등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새해들어 2주간 신규대출이 1조1천억위안(185조원)으로 다시 급증, 주택가격과 소비자물가(CPI)의 추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중국 은행들의 대출 중단이 생산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긴축조짐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 홍콩H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주요증시는 이날 오후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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