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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학대당하는 대만 남자 한해 4천명 |
지난해에 4천명 이상의 대만 남편들이 아내에게 폭언이나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 집계에 따르면 작년에 아내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고 내무부 핫라인을 이용해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4천428건에 달했다.
이는 2002년의 1천325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내무부는 남편이 아내로부터 폭행 당하는 이유 중 하나로 돈 문제를 꼽았다.
내무부 관계자는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 가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남편에게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 평등에 대한 홍보가 강화되면서 더 많은 남편이 가정폭력 사건을 신고하게 된 점도 통계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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