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22 17:26
수정 : 2010.0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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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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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계정 등록
소문 퍼지자 1만3000명 구독 신청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트위터가 등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인민일보)의 사이트 런민왕이 지난 1일부터 개설한 중국판 트위터 런민웨이보(t.people.com.cn)에 21일 후진타오 주석의 트위터(사진)가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진짜 후진타오 주석의 마이크로 블로그인지 알아보기 위해 개인 프로필을 뒤졌는데, 중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라는 후 주석의 직함이 쓰여 있었다. 중국 언론들은 런민웨이보는 모두 실명 인증을 거쳐 등록하고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웨이보(마이크로 블로그)가 후진타오 주석의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후 주석이 트위터를 개설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1일 개설된 지 몇시간 안에 팔로어(중국어에선 ‘펀스’)가 8088명에 달했고, 22일 오전 9시까지 이미 13000명 이상이 팔로어로 등록했다. 런민웨이보 사이트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웨이보가 어디 있느냐’는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등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후 주석이 자발적으로 트위터를 개설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2008년 6월20일 런민왕의 인터넷 토론방인 창궈논단 코너를 통해 처음으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한 적이 있는데, 런민왕은 런민웨이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창궈논단 아이디가 있으면 자동으로 웨이보가 개설되도록 했다고 <충칭완바오>는 전했다. 후주석의 웨이보에는 그가 쓴 글은 아직 하나도 올라있지 않다.
네티즌들은 웨이보 개설 경위와 상관 없이 후 주석의 트위터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네티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후 주석의 첫글을 기대한다”는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 등 다른 국가지도자들의 트위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트위터와 유튜브 등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대신 중국식 트위터인 웨이보 서비스는 여러 사이트를 통해 등장하고 있다.
해외 지도자들 가운데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http://www.twitter.com/BarackObama)가 전세계적으로 트위터 서비스가 유명해지는 데 큰 기여를 했다.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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