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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카이거 영화발표회 무대붕괴…10명부상 |
중국 영화 제5세대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조씨 고아(趙氏 孤兒)'의 크랭크인 현장에서 가설무대 붕괴 사고가 발생, 취재진 등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시대상보(時代商報)가 14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13일 오후 산시(山西)성 양취안위(陽泉盂)현 창(藏)산에서 열린 이 영화 크랭크인 현장에 수백 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취재진을 위해 설치한 가설무대가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갑작스런 사고의 발생으로 이날 크랭크인 행사에 이어 열린 영화 제작 발표회가 제작진의 '사과 기자회견'이 됐다고 소개한 뒤 제작사와 현지 정부가 공식 사과와 함께 부상자들의 치료비 전액을 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영화 '패왕별희'로 유명한 천카이거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영화 조씨 고아는 춘추 전국시대 진(晉)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조씨 가문의 비극적인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중국의 10대 비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조씨 고아 이야기는 원(元)나라 시기인 13세기 후반 기군상(紀君祥)에 의해 희곡인 원곡(元曲)으로 만들어져 18세기 유럽에 소개될 만큼 크게 유행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이 이 영화 제작사를 인용, 송혜교가 조씨 고아의 생모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으나 송혜교 측이 전면부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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