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3.24 20:48 수정 : 2010.03.25 09:14

티베트 토종개 짱아오

중국 부호들 선호 10대 아이템에 1위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 티베트 토종개인 짱아오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히말라야 짱아오 전시회에선 부자들이 60여마리의 짱아오를 데리고 나와 선보였는데, 이중 티베트짱아오협회로부터 ‘희귀종’으로 인정받은 개의 주인은 1000만위안(약 17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에게도 팔지 않았다고 자랑했다고 <동방조보>가 보도했다. 20여마리의 짱아오를 키우고 있는 사업가 수이후이정은 <에이피>(AP) 통신에 “전에는 독일 셰퍼드에 투자를 했지만, 요즘은 짱아오가 붐”이라며 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투자가치가 있어 사육사를 두고 키운다고 자랑했다.

티베트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유목민들의 양치기개로 쓰이는 짱아오는 사자의 갈기처럼 긴 털로 덮여 있는 몸집이 크고 사나운 개다. 중국 공산혁명 이후 애완동물 사육이 금지됐었지만 개혁개방 이후 급속도로 부유해진 중국 부자들 사이에 부를 과시하기 위한 사육 붐이 불면서, 짱아오 한마리 가격이 한국 돈으로 수억~수십억인 수백위안대로 치솟았다. “금에는 가격이 있어도 짱아오엔 가격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해 9월에는 산시성 시안에서 비행기로 도착하는 400만위안짜리 짱아오를 영접하기 위해 벤츠 승용차 30대와 고급 지프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이나데일리>가 올해 초 발표한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비싼 10대 아이템에서도 짱아오가 1위에 꼽혔다. 지난 몇년 동안 중국 부자들 사이에 옥과 푸얼차 열풍이 분 데 이어 이제는 짱아오가 부자들이 필수품이 됐다.

글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사진 베이징/AP 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