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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4.15 20:59 수정 : 2010.04.15 20:59

‘여진’ 이유 취재진 철수 공문도

최소 671명이 숨진 지진이 일어난 중국 서부 칭하이성 위수현은 지진에 취약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정치·종교적으로도 민감한 지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중국 언론들에게 지진이 일어난 위수현을 제외한 주변지역 취재를 금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티베트 사람 비율이 높은 이 지역의 정치적·종교적 민감성 때문에 내린 조처로 보인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난징과 상하이 지역 언론의 편집장에게 “여진의 위험이 있으니 지진 피해지역에서 취재진을 철수시키라”고 공문을 통해 요구했다고 전했다. 명분은 위험 지역이니 접근하지 말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정치·종교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외부인의 접근을 되도록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위수 지역은 원래 외국 언론들엔 따로 중국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만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 취재에 대해서는 외국 기자들에게 따로 지침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티베트 사람들은 티베트와 접경한 칭하이성을 티베트의 일부로 여긴다. 티베트처럼 칭하이성도 중국이 식민지로 삼고 있다고 여긴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실제로 이번 지진 피해가 발생한 위수현 인구의 절대다수인 97%가 티베트 사람들이다. 위수 지역의 정치적 민감성은 2008년 티베트 라싸에서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일어나 최소 22명이 숨진 사건 이후 더욱 부각되었다. 당시 위수현 티베트불교 승려들도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귀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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