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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4.26 22:44 수정 : 2010.04.26 22:44

중국 칭하이성 구호 난맥상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중국 칭하이성 위수티베트자치주 위수현의 주민들이 구호물자 배급 과정의 난맥상과 나쁜 날씨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위수현 중심도시 제구진 외곽 시퉁 마을 주민 천룽강은 정부가 나눠주는 천막을 받았지만 “천막을 세울 금속 부품이 없어 텐트를 아예 조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제구진의 노점상인 마샤오친도 “정부 사무실에 텐트가 엄청나게 쌓여 있는데도 부품이 제대로 없다며 나눠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막 부품들이 따로따로 배달되면서 찾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전국 각지에서 막대한 양의 구호물자가 도착해 있지만, 주민들은 구호물자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쓰촨성 간쯔 지역에서 구호물자를 가져온 승려 우진 렌젠은 “정부가 우리가 가져온 구호물자 배급을 도와주길 바랐으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호품 배분을 위한 시스템이 전혀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쌀과 밀가루, 라면, 천막 등을 받기 위해 배급장소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고, 나이가 많거나 여성, 부상자들은 항상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우진 렌젠은 말했다.

특히 제구진에서 떨어진 시골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구진 남쪽 110㎞ 떨어진 부랑 마을의 대표인 바이가는 그의 마을 주민 800여명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물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칭하이를 비롯해 신장, 간쑤성 등 중국 북중부에서는 최고 10~11급의 강풍을 동반한 사상 최악의 황사가 발생해 생존자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칭하이성 성도 시닝에서 위수현까지 운행되는 항공편 등 시닝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현지 구조대원은 <환구시보>에 “위수지역 전체에 황사가 심각해 시계가 너무 좋지 않다”면서 “이재민들이 야외에서 지내는 것도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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