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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20 21:51 수정 : 2010.08.20 21:51

관영지 환구시보, 한미동맹 비판
“중-미 갈등 심화땐 한국에 피해”

“동북아 안정 유지를 위해 한국이 전략적으로 정신을 차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0일 사설에서 “한국이 북한을 겁주는 데 마음이 급해 훈련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면서 동북아를 위험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이 신문이 사설을 통해 한국의 한-미 동맹 중심 전략을 직접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사설은 “한국은 미국에 기울고 무제한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이 주도적으로 미국에 요구해 미군 항공모함이 서해 군사훈련에 참가하도록 해 중국인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동북아의 정세에 각축 지점을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보호가 한국 안보의 전부일 수 없으며 한-미 동맹 강화가 주변 지역과 한국의 상호 신뢰를 무너뜨리고 마찰을 증가시킨다면 한국은 더욱 불안정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미국 항공모함에 가지는 우려는 진심이며 한국이 보라고 꾸며낸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중-미 간의 큰 대결에서 한국은 이를 통제할 능력이 없으며, 동북아 정세가 혼란에 빠진 부정적 결과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설은 “우리는 북한과의 격렬한 대립, 중국과의 화목하지 못한 상태를 한국이 진심으로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정책 변화를 설득하려는 논조를 밝히기도 했다.

한-미가 서해에서 9월에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19일 중국은 동중국해의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소식을 공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누리집을 통해 지난 6일 동중국해의 해안기지에서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잉지-62를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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