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10.08 18:14 수정 : 2010.10.08 18:14

중국 반체체작가 류샤오보

‘톈안먼’ 참여 이후 줄기차게 민주개혁 요구
중국 최초의 노벨상에 반체제인사 공산당 당혹

감옥에 갇혀 있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54)에게 2010년 노벨평화상이 돌아갔다.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위원회는 8일 “”며 올해 노벨평화상을 류샤오보에게 시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참가한 이후 줄기차게 중국의 민주개혁을 요구하다가 현재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는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탄압의 상징이며,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세계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어두운 이면을 고발한 셈이어서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기자가 언급한 그 사람은 중국 법률을 위반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노벨상의 정신과 정반대”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면 중국-노르웨이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암시하며 노르웨이 정부를 압박해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촉망받는 젊은 학자이자 작가였던 류샤오보는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참여를 계기로 ‘반체제 인사’로 변신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을 발표하면서 여러차례 투옥됐다.특히 2008년 12월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정부와 정치권, 지식인들이 나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잇따라 요구했고,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억압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중국의 학자·작가·법률가 등 지식인 120명도 “집권 공산당은 견제와 균형, 제도적 규제의 결여 속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이미 정치개혁의 역량을 상실했음에도 여전히 시민사회의 조그마한 개혁 호소와 노력도 필사적으로 억압하고 있다”며 류샤오보의 민주개혁 노력을 평가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라는 청원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류샤오보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류샤오보와 관련된 소식들이 모두 차단됐다. 류샤오보의 행적과 관련한 기사는 “포털사이트 내의 공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갑작스레 삭제됐다. 류샤오보와 관련된 블로그는 모두 접근이 불가능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