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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20 09:10 수정 : 2010.10.20 09:10

주요국들 큰 관심
일 ‘대일 강경’ 장쩌민쪽 인물 경계심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사실상 확정하고 분배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한 중국 공산당 17차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결과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부와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 부주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는 이유로 대개 ‘판단 유보’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시 부주석이 공산당 원로인 아버지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광으로 권력 정점에 다가섰고, 중국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통치기와는 달리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된다는 이유로 그의 개인적 중요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시 부주석의 스타일 때문에 그의 통치 비전은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성장 위주의 정책을 분배 위주로 전환한다고 명시한 것에 주목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언론·표현의 자유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가 정치개혁은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시 부주석이 지난해 2월 멕시코에서 중국인들에게 연설하면서 “중국은 기아와 빈곤을 수출하지 않는다”며, ‘배부른 외국인들’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시 부주석이 서구에는 호의적이지 않다는 의미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시 부주석이 지난해 12월 방일했을 때 한달 전에 일정을 잡는 관례를 깨고 일왕 예방을 성사시켜 차기 최고지도자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쓴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시 부주석이 이미 최고지도부의 한 사람인 만큼 이번 인사로 중국의 내정이나 외교 방침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대일 강경자세를 취한 장쩌민 전 주석의 추천으로 발탁된 인물’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정치인에게 대일관계는 정치적 무덤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진핑은 신중하게 처신할 것”이라며 “센카쿠 사태 등으로 강경파의 발언권이 커진 상황이라, 대일관계를 중시한 후진타오 정권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본영 기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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