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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29 09:10 수정 : 2010.10.29 09:10

관영언론들은 ‘남침 인정’ 기고 싣고 논란 진화나서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위대한 항미원조(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 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발언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반발에도, 중국은 “중국 정부의 정론”임을 강조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이 항미원조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중국 정부를 대표해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천명했다”며 “중국은 그 역사 문제에 대해 일찍이 정해진 정론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지난 25일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중국의 참전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 맺어진” 북-중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의 남침을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시 부주석의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필립 크라울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의 발언이 “옳은 얘기로 들리지 않는다”며 “돌아가서 역사책들의 먼지를 털어봐야겠다”고 반박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공에 의한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의 발언을 옹호하면서도 논란을 잠재우려는 태도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임을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의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의 기고문을 나란히 게재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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