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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6 20:10 수정 : 2005.06.26 20:10

자체개발 ‘파리 12호’ 가능성
미국과 무역분쟁 새 쟁점으로

중국이 지난 16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같은 날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군사력 증강 노력에 대응해 대중국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중국은 동중국해의 094형 핵잠수함에서 사정거리 8000㎞에 이르는 ‘쥐랑 2호’(JL-2)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중국 서쪽 신장의 목표물에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홍콩 <대공보>가 26일 <워싱턴 포스트>를 따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날 같은 시각에 중국은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두차례에 걸친 중국의 새로운 미사일의 시험 발사 과정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관측됐다.

중국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은 중국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피리(벽력) 12호’(PL-12)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유도탄은 레이더 장치가 부착돼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목표물에 대한 작전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중국은 이런 인공지능을 갖춘 유도탄을 보유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24일 올해 말까지 대중국 첨단 기술과 상품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새로운 법령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최근 중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외국 회사에 대해 미 국방부가 거래를 끊는 등 다른 나라의 대중국 무기 수출에도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의 무역 역조 시정 요구에 대해 “첨단 과학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 제한 완화로 무역 역조를 개선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다음달 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 연합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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