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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 관광객 2명 방사선 검출, 병원 치료중” |
중국 당국이 일본인 관광객 2명에게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능을 검출해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과 교통수단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중국 국가질검(검사검역)총국은 23일 도쿄를 출발해 중국 장쑤성 우시 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2명에게서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돼”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중이라고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 일본인들은 각각 나가노현과 사이타마현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지진 발생 뒤 거주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가노와 사이타마는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에서 각각 350㎞와 200㎞ 떨어진 지역이다.
질검총국은 21일 밤 푸젠성 샤먼으로 입항하려던 일본 미쓰이 O.S.K 라인스 소속 상선에서도 ‘비정상적’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으나, 측정된 방사선 수치와 해당 상선의 입항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산 수입품 등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철저하게 하라고 일선 검역 당국에 지시했다. 지난 16일 랴오닝성 다롄에 도착한 일본 전일본공수(ANA) 소속 화물기에 실린 화물에서 기준치 22배의 방사능이 검출돼 해당 화물기가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홍콩 정부도 24일 일본산 무와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2.6~10배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을 검출해 내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 5개현에서 생산된 과일, 채소, 유제품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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