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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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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보고서’ 발표 “반체제인사 탄압” 주장에
중 ‘인권기록’으로 “미국은 폭력범죄 사회” 맞불
‘미국은 폭력 범죄, 빈부격차, 인종·성 차별로 얼룩진 사회다’(중국의 <2010년 미국 인권기록>)
‘중국은 반체제 인사 탄압과 언론·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미국의 <2010 국가별 인권보고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며 ‘인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1일 발표한 1만3000자 분량의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자국 인권이 엉망이어서 ‘인권 재판관’으로 가장할 자격이 없다”며 “미국이 인권을 이용해 타국 내정을 간섭하는 ‘패도행위’를 그만둘 것을 충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고서는 한해 430만건에 이르는 폭력범죄, 9.8%의 실업률, 증가하는 노숙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국의 그늘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가 8일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의 반체제 인사 탄압, 집회·종교 자유 제한 등을 비판한 데 대해 중국이 3일 만에 즉각 반격에 나선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부장관이 8일 중국의 세계적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구금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을 정조준하자, 중국 외교부는 9일 “미국이 인권 문제를 빌미로 우리 내정에 간섭하는 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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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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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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