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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31 11:59 수정 : 2011.08.31 16:00

일본 여자월드컵 우승팀 싸고 중-일 언론 신경전

지난 7월 월드컵 여자축구에서 우승한 일본여자축구 대표팀인 ‘나데시코 재팬’을 둘러싸고 중-일 언론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언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이 열리는 중국 산둥성 지난시 공항에 지난 28일 도착한 나데시코 재팬을 취재하기 위해 대거 몰려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팀 관계자들이 취재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취재를 규제하자 중국언론들이 다음날 “과잉보도 규제” “오만해졌다”라고 제멋대로 비판했다고 일본 인터넷매체인 <제이캐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탑승이 금지된 일본 대표팀 버스에 올라타 선수들을 촬영하는 현지 방송사도 있어서 선수단 출입이 금지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카메라맨은 “중국에서는 (이런 취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일본은 세계 챔피언이라서 그런가”라고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다른 카메라맨은 “촬영당하는 게 싫다면 버스를 시트로 가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발언했다고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일부 중국언론들은 취재금지된 숙소에까지 들어오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팀은 물러나지 않으면 예선 전의 모든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설명해서 중국 취재진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현지언론인 <제노만보>는 29일치 보도에서 “취재를 거부하고 모든 취재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다른 언론도 “일본 여자축구가 세계 챔피언이 됐다고 태도가 거만해졌다” “촬영을 거부하다니 무례하다”는 등 비판을 퍼부었다. 30일에도 비판은 이어져 일부 기자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취재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중국쪽 기자만이 “너무 지나친 취재제한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제이캐스트>는 과잉보도 주장에 대해 “나데시코가 연습을 각국 언론에 공개해온 것에 비해 한국팀은 촬영을 거부했으며, 중국팀도 30일에야 겨우 연습을 공개할 때까지 선수와 감독 모두 취재를 철저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축구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은 종종 감정적 대립을 보이곤 했다. 2010년 나데시코 재팬이 아시아컵 중국대회에서 중국과 경기 때 중국팀 서포터즈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예선전이 벌어지는 지난시에서도 지난 2004년 남자축구 아시아컵 중국대회 준결승에서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울려퍼질 때 중국 서포터즈의 야유로 잘 들리지 않기도 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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