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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02 19:38 수정 : 2011.09.02 19:38

영화감독 펑샤오강(53)

최고 흥행감독, 정부에 직격탄

중국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꼽히는 영화감독 펑샤오강(53·사진)이 당국의 검열제도를 정면 공격하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된 탕산대지진을 다룬 대작 <대지진> 등으로 이름난 펑 감독은 지난달 26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주최한 문화개혁 관련 회의에서 “검열 때문에 내용을 바꾸면서 한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영화와 방송 등을 감독하는 광전총국을 비판했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웹사이트에 공개된 회의 발언록을 보면 펑 감독은 “1980년대의 비교적 자유로운 창작 환경에서 <부용진> <붉은 수수밭> <패왕별희> 등 한 시대의 걸작이 나올 수 있었지만, 현재의 검열제도는 내용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영화를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됐다”며 “세계의 어느 고전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로 판단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의 영화계 상황은 광전총국이 영화를 심의하고, 전 인민이 광전총국을 심의하는 상황이니, 영화심의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됐다”고 검열제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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