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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09 20:57 수정 : 2011.11.09 22:18

러시아 로켓에 실린 탐사선
2기 모두 궤도변경에 실패

중국과 러시아의 야심 찬 화성 탐사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과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이 러시아 로켓에 함께 실려 우주로 올라갔지만, 정상 궤도 진입에 모두 실패했다.

블라디미르 포폽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한 러시아의 포보스-그룬트 화성 위성 탐사선이 계획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9일 0시16분 포보스-그룬트를 실은 제니트-2SB 로켓을 발사했으며, 중국의 잉훠 1호 화성 탐사선은 포보스-그룬트에 탑재돼 있었다.

포폽킨 청장은 “자체 엔진 장치가 두번의 시도에도 작동하지 않아 탐사선이 (화성으로 향하는) 비행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향 조정 장치나 센서 고장을 실패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경우 지상에서 수리할 방법이 없어 더 이상의 비행이 불가능하다.

지난 3일 첫 우주 도킹 성공의 여세를 몰아 첫 화성 탐사에 도전한 중국의 계획은 장애물에 부딪혔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잉훠 1호의 발사를 러시아와의 화성 탐사 협력 협정에 따라 러시아에 맡겼다.

우주 강국 위상을 회복하려던 러시아도 타격을 입었다.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에서 토양을 채취할 임무를 맡은 포보스-그룬트 발사는 러시아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화성 탐사였다. 러시아는 1996년 화성 탐사기구 ‘마르스 96’을 발사했으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태평양에 추락하는 등 화성 탐사에서 여러차례 실패를 기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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