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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4 21:33 수정 : 2012.02.14 22:29

104억달러…국외투자의 34%
고부가산업으로 투자 이동중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 투자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투자 주체와 성격도 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외투자가 자원산업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유럽 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2010년 41억달러에서 지난해 104억달러(약 11조6927억원)로 급증했다고 중국과 프랑스 파리에 거점을 둔 민간투자회사 ‘에이 캐피탈’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전체 국외투자의 34%에 해당되며, 지역별로는 북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국외투자는 2010년 688억달러에서 2011년 680억달러로 약간 감소했다. 특히 최근까지 중국의 최대 투자처였던 미국 등 북미 지역은 2010년 135억달러에서 2011년 65억달러로 급감했다. 대미 투자도 42억달러에서 32억달러로 줄었다.

그럼에도 중국의 대유럽 투자가 급증한 것은 유럽 부채위기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이 부분적 원인이기는 하나, 중국의 국외투자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국외투자는 자원 확보를 겨냥해 캐나다·남미·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대한 국영기업의 투자가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국외 브랜드와 기술 확보를 노리는 민영회사들의 투자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0년 중국 회사들의 국외 인수·합병의 61%는 자원산업 분야였으나, 2011년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화학산업 등에 대한 투자로 이 비율은 51%로 떨어졌다. 또한 2011년 총투자액 680억달러 중 외국의 녹색산업과 새로운 플랜트 건설이 56%를 차지한 반면, 인수·합병은 44%에 그쳤다.

중국을 방문중인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유럽연합 지도부는 14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나, 유럽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금융안정화기구에 대한 투자 등 중국의 대유럽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중국 쪽은 이 기구의 채권 공모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매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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