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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3 12:08 수정 : 2005.07.23 12:08

중국 최대의 인터넷 메신저 포털이 채팅 이용자들에게 실명을 등록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반발을 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선전(천<+>)의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QQ는 가입자만 4억명으로 중국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메신저 포털.

이 회사는 그룹채팅시 모든 사용자가 실명을 공개하도록 한 이 방침이 선전 공안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인터넷상의 정보를 보호하고 유해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실명제 도입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안당국은 QQ 메신저를 통해 불법화된 법륜공 활동에 대한 정보나 음란물 유포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전 공안은 이와함께 공공기관 사이트에 의견을 개진하는 네티즌도 자신의 실명에 따라 등록하고 신원확인을 위해 ID 번호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이 사이버공간에서 통제를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계속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 당국은 칭화대, 베이징대, 푸단대 등 대학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채팅룸 접속을 막기도 했다.

항저우의 한 그룹채팅룸 운영자는 "이같은 계획이 실현된다면 이용자 개개인의 사적 정보를 인터넷 회사측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채팅을 할 때 누군가로부터 항상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결국 아무도 자유롭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광둥대학 대학원생 정제는 실명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그가 참여하고 있는 5곳의 채팅룸에 음란물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어 회사측이나 공안이 개입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 상반기중 900만명이 증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4% 늘어난 1억3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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