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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자동차, 영국 엠지로버 인수 |
중국 난징자동차그룹이 영국 엠지로버자동차의 새 주인이 됐다.
엠지로버자동차 공동관리인 토니 로마스는 22일 난징그룹이 역시 중국 국영인 상하이자동차그룹 등을 제치고 엠지로버의 인수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난징그룹의 인수가격은 5천만파운드(87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지로버’라는 사륜구동차로 유명한 엠지로버자동차는 지난 4월 경영난으로 부도가 난 뒤 프라이스워터스하우스쿠퍼스의 관리를 받고 있다.
난징그룹은 앞으로 영국에서는 고급 엠지로버 차종을, 중국에서는 여러 차종을 대량생산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난징그룹이 영국에서 만들어내겠다는 일자리 수 등이 기대에 못미쳐 논란도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난징의 일자리 창출은 기껏해야 2000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상하이차 등이 제시한 것에 못미치는 규모다. 로버의 설비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겠다는 계획도 영국인들의 자존심을 긁고 있다. 노조에서는 난징의 인수에 실망했다며 장래 운영방안에 대해 노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지난해 로버자동차의 일부 디자인과 엔진부문을 사들인 상하이차그룹과 난징그룹 사이에 법정다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1947년 설립된 난징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제조업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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