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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4 18:46 수정 : 2005.08.04 18:48

황쥐 부총리 보내 수습나서

중국의 소수민족 자치지역인 서부내륙 신장에서 최근 무장충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군사·생산 복합조직인 ‘신장병단’ 내부에서 최근 무장충돌이 몇 차례 일어났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신장 독립운동을 추진해온 동투르키스탄정보센터의 말을 따 3일 보도했다. 이번 충돌의 직접 원인은 고향으로 이주해 근무하길 희망해 온 신장 하커쓰지구 단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상자 발생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황무지 개척과 치안 유지를 위해 지난 1950년 창설된 신장병단은 14개 농업사단, 200만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은 군사훈련과 함께 공업, 농업, 상업, 건설 등의 부문에서 경제활동을 병행한다.

중국 당국은 최근의 사태가 동투르키스탄 분리독립 추진 세력의 영향 아래 벌어진 것으로 보고 최근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민대표대회 부주석을 교체했다. 신임 부주석에 임명된 후웨이 중국공산청년단 중앙서기처 서기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또 황쥐 부총리를 현지에 보내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대만 <중앙사>가 3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신장병단을 관리하는 신장군구는 병단 내부에 치안연방대를 신설하고, 각 병단 주둔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내부 감시망을 강화했다.

중국 당국은 9·11테러 이후 동투르키스탄 독립 세력이 신장병단 내부에서 신장 분리독립운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신장의 분리독립운동은 티베트, 내몽골, 대만 등의 독립운동 세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신장 내부의 충돌에 대해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해 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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