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12.23 19:43 수정 : 2012.12.24 08:45

투표율 30%대…야권 “결과 인정못해”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의 모습을 결정짓는 신헌법안에 대해 60%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집트 일간 <아흐람>은 22일 신헌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2차 국민투표가 실시돼 71%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초 국민투표는 일주일 전인 15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선거 감시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판사들이 파업을 선언하는 바람에 관리인원 부족으로 이틀에 나뉘어 진행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5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선 56.5%가 찬성해 2차 결과와 합친 전체 찬성률은 64%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세가 이미 결정됐다고 판단한 탓인지 투표율은 높지 않아 30%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투표의 공식 결과는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무슬림형제단은 23일 1, 2차 투표를 합하면 64.01%가 찬성표를 던져 신헌법안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번 투표 결과에도 이집트의 정치적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헌법안에 대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 세력들은 찬성 입장인 데 반해, 지난 혁명의 주역이었던 젊은층과 야당은 “이슬람 색채가 너무 짙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야권은 또 부정과 선거법 위반 행위로 얼룩진 이번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번 투표를 둘러싸고 양쪽 사이엔 마찰이 이어져 5일엔 8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고, 21일에도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47명이 다치는 충돌이 있었다. 길윤형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