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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23 20:47 수정 : 2013.04.24 08:27

일 극우단체 인근해역 접근하자
중국서도 감시선 8척 출동시켜

23일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부근 해상에 접근하고, 중국 해양감시선도 대거 출동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진입하면서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인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회원 등 80명은 이날 오전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접근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0척의 순시선으로 이들을 호위했다. 이 단체는 “이번 항해는 센카쿠 주변의 어장을 탐사하려는 것으로 섬에 상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접근하자 중국 정부는 해양감시선 8척을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 중국 국가해양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일본 선박이 댜오위다오 근처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양감시선 선단 3척을 포함해 동중국해에서 정기 항해 중인 감시선 5척도 해당 해역으로 파견했다”며 “일본의 주권 침해 행위를 감시하는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뒤 중국 해양감시선이 40차례 이 해역에 진입했지만, 8척이 동시에 진입한 것은 지금까지 최대 규모다.

일본 극우단체의 센카쿠 해역 진입은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와 맞물려 중-일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야스쿠니 참배 행위는 아시아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경계 대상”이라며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야스쿠니 문제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는 일본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에 관해 화 대변인은 “어떤 방식이든, 어떤 신분이든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본질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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