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졸릭의 중국 체제 비판에 반박 |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22일 중국의 정치체제를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채택하라고 촉구한 로버트 졸릭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며 미국은 중국의 공산주의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졸릭 부장관이 중국의 일당 독재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의 비판과는 달리 중국은 안정됐으며 공산주의는 중국의 13억 인구에게 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졸릭 부장관은 하루 전인 21일 뉴욕에서 열린 미중관계 전미위원회(NCUSCR) 회의에 참석, "폐쇄된 정치체제가 영원히 중국 사회의 특성이 될 수는 없다"며 "중국은 인민들에게 책임을 지는 정부로 정치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 대변인은 "각 국 국내 문제는 그 나라 정부와 인민들이 논의하며 각국은 발전 경로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정치적 도덕성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사회주의 경제에서 국유기업과 사유기업이 혼합된 경제체제로 점진적인 이행을 하고 있으며 인민들이 이러한 과정에서 커다란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ㆍ미 관계는 미국이 중국의 급속한 군비 확장과 무역 역조를 문제삼으면서 긴장돼 왔다.
그러나 친 대변인은 중미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두 나라가 전반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quarrier@yna.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