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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24 20:30 수정 : 2014.11.24 20:30

로이터 “경기 부양 쪽으로 선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국책연구기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와 인민은행이 다시 금리를 내리고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할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2년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 지도부는 금리 인하가 채무 증가와 부동산 거품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경제개혁 작업에 장애물이 될 것을 우려해 이를 꺼려왔다”며 “하지만 경기가 계속 침체하고 물가가 하락하자 결국 금리 인하를 통해 광범위하게 경기를 부양하자는 쪽으로 관점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업률 증가와 기업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방지 등 경기 하락을 막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금리를 인하하며 “이번 조처가 통화 정책기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단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적지않은 중국 경제 소식통들은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 중국 경제 전문가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와 냉각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려면 한번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하다”며 “이미 인민은행이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을 깬 이상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고 다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7.5%에 훨씬 못 미치고,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면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2011년 말부터 2012년 7월까지 3차례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금리 인하 조처로 인해 위안화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비록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급락을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환율 동요가 심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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