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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8 19:51 수정 : 2015.08.28 20:41

국민당은 총통 선거 악영향 우려

롄잔 국민당 명예주석
대만 총리와 부총통을 지낸 롄잔(79) 국민당 명예주석이 소속 정당과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반중 정서 탓에 가뜩이나 불리한 총통 선거구도가 더 나빠질지 근심이다.

대만 <연합보>는 28일 “롄 명예주석이 개인자격으로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대만 고위급 인사가 중국군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롄 명예주석은 2013년과 2014년 2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두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05년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해 분단 60년 만에 국공회담의 물꼬를 튼 바 있다. 롄 명예주석은 대만 국민당 원로로 2004년 총통 선거에 나섰으나 천수이볜 전 총통에게 고배를 들었다. 그의 아들 롄성원은 지난해 11월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집권 국민당은 롄 명예주석의 방문에 마뜩잖은 표정이다.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예속화’를 우려하는 대만 여론은 친중 노선을 펴는 국민당에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훙슈주 후보는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에 열세다. 훙 후보는 “롄 명예주석의 방문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가 적절하게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린이화 국민당 대변인은 “국민당 고위 인사들은 아무도 열병식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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