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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22 20:35 수정 : 2015.09.22 20:35

28일까지 첫 미국 국빈방문
인터넷포럼·좌담회 등 예정
보잉·MS사 등 방문도
시 주석, WSJ 서면인터뷰
“중국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미국 시애틀에 도착해 첫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둘러싼 갈등 등 미-중 양국 사이에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과연 중국의 표현대로 ‘증신석의’(增信釋疑·신뢰를 증진하고 의구심을 해소함)의 방문이 될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28일까지 이어지는 긴 방미 여정을 3년 전 자신이 부주석일 때 방문했던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작했다.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게리 로크 전 워싱턴 주지사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애틀은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들의 본거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 기업가들과 베이징, 충칭, 쓰촨, 저장, 산둥성 당서기와 성장을 대동한 시 주석은 이곳에서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지방정부 지도자 좌담회’를 개최하고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시 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도 따로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3일엔 1993년 푸젠성 푸저우시 당 서기 시절 방문했던 자매도시 타코마시의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당시 만났던 미국 관료와 재회하는 등 ‘추억 외교’도 벌인다.

이는 24일 워싱턴디시(D.C)로 이동해 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미-중 경제협력 분위기를 고조시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2일 “시 주석의 방미는 중국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진행된다”라며 “이번 시 주석의 주요 방미 임무 가운데 하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투자는 안전하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일이다”라고 짚었다.

시 주석은 21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무리 큰 배라도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높은 바다에 있다 보면 불안정해질 때가 있는 법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중국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가겠다”며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환율 개입엔 “보이지 않는 손(시장)과 보이는 손(정부)을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방미의 고갱이가 워싱턴디시보다 외려 시애틀에 있다는 분석도 한다. <비비시>(BBC) 방송은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에서의 일정이 워싱턴디시보다 더 길고 촘촘하다”며 “이는 시 주석이 경제, 무역 교류에 더욱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도착한 시애틀시는 대폭 보안을 강화했다. 시 당국은 시 주석이 머무는 숙소 주변 등 시내 중심가 교통을 통제했다. <명보>는 “중국 당국이 미국 쪽에 시 주석 방문 기간 동안 전임 후진타오 주석 때처럼 파룬궁 신도나 중국 정부의 신장,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시애틀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24일 워싱턴디시로 이동해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은 28일 뉴욕 유엔본부서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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