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방북계획은 아직 문정"
중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의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일관계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일본 외상의) 방문은 시의적절하지 않으며 중국이 그의 방문을 받아들일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시작된 일본과의 차관급 전략대화를 16일 읕 열지 않았다. 쿵취안 대변인은 고이즈미 총리가 개인의 신분으로 참배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그는 스스로 약속을 어기고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틀을 파괴했다"고 공격했다. 쿵 대변인은 이어 "고이즈미 총리는 반드시 자기 행위에 대한 나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근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커다란 재난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행동은 그가 공약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며 중국과 아시아 인민,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덧붙였다.한편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과 관련, 쿵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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