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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0 08:55 수정 : 2005.10.20 16:50

‘중국의 성’이란 부분 삭제… 발끈
당국, 제재 움직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업체인 미국의 구글이 지도 검색서비스의 대만 표기에서 `중국의 성'이란 부분을 삭제한데 대해 중국측이 발끈해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를 포함한 중국 관영 언론은 19일 구글의 지도검색 서비스인 map.google.com이 대만 표기를 'Taiwan, Province of China'로 하던 것을 `Taiwan'으로 바꿨다고 일제히 전하면서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인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는 "구글이 대만 집권 민진당과 연계된 극단 분리주의 세력의 압력에 밀려 표기를 바꿨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글사 대변인은 "정기적인 자료 업데이트 차원에서 그런 것 뿐"이라면서 "대만 페이지만 고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구글사는 앞서 지난 10일자로 대만 표기를 바꿨음을 확인했으나 대만의 주권 문제와 관련한 논란에는 일체 논평하지 않았다.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한다고 주장해온 사이버 언론 단체인 남방쾌보는 그간 구글을 상대로 대만 표기에서 `Province of China'란 표기가 빠져야 한다며 항의메일 보내기와 해킹 등을 주도해왔다.

대만 외교부도 구글이 표기를 바꾼데 대해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구글의 조치를 환영하며 이것이 (대만의 지위를 둘러싸고 그간 양안간에 이어져온) 논란을 끝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구글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었던 중국계 리카이푸를 빼내 중국법인 운영 책임자로 임명한데 뒤이어 대만 표기가 바뀐 점을 중국측이 신경쓰는 것 같다면서 향후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구글을 응징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중국내 비즈니스를 관료주의로 애먹이거나 규제틀을 최대한 작동시켜 방해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서비스를 통해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본토의 공산 체제를 사이버 공격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방법도 동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당국의 응징과는 별도로 이미 중국 네티즌 사이에 구글 배척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베이징 UPI=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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