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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9 11:27 수정 : 2005.01.29 11:27

55년만에 처음으로 중국과 대만을 잇는 직항로가 열려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ㆍ광저우ㆍ상하이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각각 운항이 개시됐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30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에어 차이나 소속 보잉 737 여객기(CA 1087)가 대만 타이베이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같은 시간 광저우 신바이윈 공항에서는 보잉 777 여객기가 역시타이베이를 향해 출발했다.

이 여객기는 직항 전세기 가운데 첫번째로 오전 9시30분께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이와 동시에 대만의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도 대만 중화항공의 CI 581편 여객기가 베이징을 향해 출발했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이보다 40여분 늦게 첫 여객기가 이륙했다.

중국인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양안 간에 직항이 이뤄진 이날 직항기가 출발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공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윈린 주임과 중국민항총국 양위안위안 국장, 장제스 전(前) 대만총통의 서손인장샤오옌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장샤오옌은 "양안의 관계를 이제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서 "양안 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 차이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객기에 탑승한 대만 기업가는 "나는 (양안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면서"이번 직항 전세기 운행은 양안 간 교류를 앞당기는 계기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자주 일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대만사무판공실 왕자이시 부주임은 "과거에는 대만 여객기의 대륙 비행만이 허가됐지만 이번에는 대륙의 여객기가 대만을 오가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면서"직항 전세기 운행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경축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직항기들은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이상 중국)와 타이베이, 가오슝(高雄.이상 대만)을 하루 24편(왕복 48편)씩 오가게 된다.

대륙에서 직항 전세기 운항사로 선정된 항공사는 에어 차이나(中國國際航空)와중국남방항공(中國南方航空公司),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 公司), 하이난항공(海南航空), 샤먼항공(廈門航空), 상하이항공(上海航空) 등이다.

1949년 대만이 대륙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탈주범들이 중국 여객기를 대만으로납치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직항'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정상적인 합의에 의한직항기 왕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3년 춘제 연휴에는 6개의 대만 항공사들이 대륙에 있는 대만 사업가들을 데려오기 위해 상하이행 노선을 허용받았지만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해야 했으며, 지난해에는 직항이 성사되지 않았다.

(상하이ㆍ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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