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이 든 남녀 30여명은 '자오쯔양 애도'라는 완장을 두르고 인권보호를 요구하며 "자오의 영혼은 살아있다, 우리는 부패와 싸울 것이다. 우리는 자오를 위해 울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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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장례식 근처 1만여 시민 운집…공안과 충돌 |
자오쯔양 중국공산당 전 총서기의 장례식이 개최된 바바오산 혁명열사 공묘(公墓.혁명공묘) 정문에 29일 무려 1만명안팎의 민중이 운집해 경찰과 충돌했으며, 많은 사람이 구타당하고, 최소한 수십명이 공안에 연행됐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이 현장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자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공안의 삼엄한 검문과경비를 뚫고 바바오산 공묘 정문까지 갔으나 그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으며, 일부는 자오를 애도하고, 사진을 흔들거나 인권 보호와 부패 척결을 외치며 공안과 대치했다.
중국 대학생들도 상당수가 바바오산 인근 전철역까지 도착했으나 공안들이 통제해 역사에서 빠져 나오지 못 했다.
9시가 막 지나자 공안은 운집한 시민과 국내외 기자들을 정문에서 50m나 밀어냈으며, 한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20여명의 공안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징바오 등 많은 국내외 기자들이 바바오산에 몰렸으며, 9시5분께 외국기자 1명이 공안에 의해 붙잡혀 카메라를 빼앗긴 채 멀리 끌려갔다.
9시12분, 공안이 영국인 카메라기자를 구타했다고 목격자가 말했으며, 사태가점점 통제하기 힘들어지자 9시15분 공안이 추가로 증원됐다.
일부 시민들이 자오의 사진을 흔들자 공안이 빼앗아 갔으며 외국 기자들은 이광경을 연속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한 시민은 "공안이 우리를 말도 못하게 하고 9시35분께에는 정문에서 300m나 떨어지게 했다. 우리는 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 나라는 법치가 없다"고 울먹였다. 그는 "나는 자오를 회상한다. 자오는 인민을 잘 살게 만들었으나, 인민은 현재살기 힘들다. 자오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가"며 울먹였다.
또 나이 든 남녀 30여명은 '자오쯔양 애도'라는 완장을 두르고 인권보호를 요구하며 "자오의 영혼은 살아있다, 우리는 부패와 싸울 것이다. 우리는 자오를 위해 울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또 나이 든 남녀 30여명은 '자오쯔양 애도'라는 완장을 두르고 인권보호를 요구하며 "자오의 영혼은 살아있다, 우리는 부패와 싸울 것이다. 우리는 자오를 위해 울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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