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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대만총통 오늘 취임
중국, 상륙훈련 등 무력시위로
분리독립 성향 강화 사전견제
차이 총통, 분리 노골화보단
양안 교류·안정 추진할 듯
지난 1월 선거에서 당선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일 오전 공식 취임한다. 8년 만의 민진당 정권 출범에 양안관계는 긴장감이 돌지만, 새 정부가 ‘분리독립’ 성향을 적극적으로 천명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천수이볜 전 민진당 소속 총통 집권 시기(2000~2008년)에 강하게 나타났던 ‘분리·독립 성향’을 우려하는 중국 쪽은 잇따라 ‘사전 경고’를 내놓고 있다.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 샤먼에 주둔하는 31집단군은 최근 동·남중구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차이 총통 취임을 앞둔 무력시위라는 풀이가 나온다.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갈등이 차이 총통의 취임을 앞두고 고조되는 모양새다. 중국 쪽에선 중국-대만이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표현은 각자 한다’고 합의한 ‘92공식(공통인식)’은 최소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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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의 ‘정체성’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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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은 누구?
1956년생으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다. 할머니는 대만 원주민 파이완족이고, 아버지 쪽 조상은 청나라 때 대만으로 이주해온 하카 출신이다. 대만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했으며, 대만국립정치대 교수로 일하던 중 2000년 천수이볜 총통 때 대륙위원회 주임으로 발탁돼 양안관계를 맡았다. 2004년 민진당 입법위원이 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2008년 당 주석을 거쳐 2012년 총통 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했지만 지난 1월 두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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