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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7 20:21 수정 : 2005.10.27 20:21

‘중국의 붉은 자본가’ 룽이런 사망

중국공산당에 자산 기부·국유화 주도

중국에서 대표적 ‘붉은 자본가’로 불리는 룽이런 전 중국 국가 부주석이 26일 밤 베이징에서 89살을 일기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투자자문·금융그룹인 중신집단(CITIC)의 전신인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의 설립자인 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자 그 취지에 공감해 모든 자산을 나라에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밀가루와 면직물로 기업을 일으킨 상하이의 거부 룽더성의 아들로, 1937년 상하이의 세인트조지아대학 역사학부를 졸업한 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았다. 중국공산당이 대륙을 장악하자 친척들은 거의 대부분 해외로 빠져나갔으나, 그는 상하이에 홀로 남아 ‘공사합작’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기업 국유화 작업을 주도했다. 자신의 기업을 공사로 재편했음은 물론이다.

이후 상하이 부시장, 차관급인 국무원 방직공업부 부부장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66년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했다가 1972년에 복권됐다. 1979년 개혁개방 정책의 도입과 함께 그는 ‘붉은 자본가’로 복귀했다. 덩샤오핑이 경제개혁의 창구 구실을 할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를 그에게 맡긴 것이다. 1993년엔 비공산당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부주석에 선출되는 등 정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외아들 룽즈젠(63)은 현재 그가 설립한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의 홍콩지사인 중신타이푸 이사장을 맡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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