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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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조류독감 마을 소녀 사인은 ‘폐렴’ |
조류독감이 발생한 중국 후난성 샹탄현 완탕촌에서 죽은 닭을 먹은 후 숨진 12세 소녀의 사인은 중증 폐렴인 것으로 1차 의학검사 결과 밝혀졌다고 신화통신이 27일 창사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 소녀의 혈액샘플을 검사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 음성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소녀의 사인은 급성 호흡장애증후군과 심장발작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라고 밝혔다.
완탕촌에 사는 농민 허톄광의 딸 허인은 지난 16일 9살 난 남동생과 함께 조류독감으로 죽은 닭을 훈제해 먹은 뒤 아프기 시작해 창사에 있는 후난성아동의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졌다.
또 그 남동생은 17일부터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된 뒤 진단을 한 결과 기관지 폐렴으로 밝혀졌고 이 소년과 그 어머니에 대한 혈액샘플검사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 음성반응이 나타났다.
질병예방통제센터측은 소년의 체온이 연 7일 동안 정상이고 몸의 상태도 안정돼 있다면서 중앙 정부의 위생부 소속 전문가들이 이미 27일 현지에 도착, 정밀 의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위생 당국은 완탕촌에서 수일 전 닭과 오리 545마리가 H5NI형 조류독감에 감염돼 폐사하고 모두 2천487마리의 가금류가 도살 처분됐다고 밝혔었다.
신화통신도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던 허인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으나 다른 사망자가 있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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