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28 19:20 수정 : 2005.10.28 21:37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이 28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와이티엔> 촬영

김정일위원장과 정상회담…5차 ‘6자회담’ 협조 논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8일 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이 이날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날 백화원 영빈관 숙소에서 열린 회담에서 “4차 6자 회담에서 기본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직을 지지해 왔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총체적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해결의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4차 6자 회담의 성과는 구체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5차 6자 회담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 텔레비전>은 “두 나라 영도자들의 이번 평양상봉이 조-중 친선관계 발전과 세계의 자주화 위업 실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 뜻깊은 사변으로 되리라는 확신에 넘쳤다”고 전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은 2001년 9월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의 방문 이후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4년 만의 방북이며,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2박3일 동안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앞서 후 주석은 이날 낮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비행장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최태복·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을 비롯해 우둥허 주북 중국대사 등이 나왔다. 후 주석은 이어 평양에 이르는 연도에서 수십만 평양시민의 환영을 받았으며, 김일성 주석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고 북-중 친선을 상징하는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후 주석은 평양에서 일정한 규모의 대북 지원사업과 원조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홍콩 <동방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지난 8~11일 방북한 우이 부총리가 이미 북한 쪽과 협의를 마쳤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중국에 산업시설 건설과 식량·석유 원조, 해·공군의 최신 무기와 장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8~19일 부산 아펙 정상회의에 앞서 16~17일 서울을 방문하는 후 주석은 북한을 배려해 평양 방문 기간을 서울보다 하루 더 많도록 했다고 <동방일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비공개 ‘가족연회’ 형식으로 후 주석 부부를 초청해 그가 북한의 제3세대 지도자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는 둘째아들 김정철을 소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연합 lees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