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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1 20:59 수정 : 2005.10.31 20:59

도박도시 마카오가 아시아 스포츠 및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마카오는 31일 현재 15억 동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제전인 제4회 동아시아 경기대회를 지난 29일 개막, 대회 사흘째를 맞고 있다.

마카오로선 이런 대규모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

당초 인구 46만여명의 마카오가 지난 96년 3월 동아시아대회를 유치했을 때 대회가 제대로 치러질까 하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으나 마카오는 29일밤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마카오는 이번 경기에 대비해 모두 3억6천만달러를 투입, 돔 체육관, 테니스장, 볼링장 등 14개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수리작업을 거쳤고 수년간에 걸쳐 경기운영 기획, 의전, 호텔, 교통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도시 개조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대회에는 마카오 인구의 9분의 1에 달하는 5만여명이 경기운영진, 자원봉사자 등으로 동원되기도 했다.

이런 준비와 열성에 힘입어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는 북한이 12년만에 모습을 보이는 등 9개국 3천8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우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까지 개막식에 참석시켜 마카오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감을 엿보게 했다.


마카오는 이번 동아시아대회 중계료 및 입장권 판매 등으로 2천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마카오는 이번 대회에 이어 2006년 포르투갈어권 스포츠 대회 및 2007년 아시아 실내스포츠 대회를 개최, 명실상부한 동남아 지역 스포츠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카지노와 단순 관광산업만으로는 장기적인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국제스포츠대회, 전시산업을 유치시켜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자는 마카오 당국의 복안이 깔려있다.

마카오는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 화상 대회를 차차기인 오는 2009년 마카오에서 개막, 화상들의 마카오 투자 붐을 이끄는 한편 이 같은 국제대회를 통해 마카오의 지명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완공된 돔 경기장은 실내 체육경기 뿐 아니라 전시장, 회의장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카오는 과거 살인과 폭력의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안전도시로 탈바꿈하고 연 30% 이상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마카오의 기적'을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마카오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에드먼드 호(49) 마카오 특구 행정장관의 업무능력을 극찬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마카오의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듯 하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마카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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