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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단 서기장(맨 왼쪽)과 쩐득르엉 베트남 대통령과 함께 방문 첫날인 지난달 3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하노이/신화통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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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협정체결…달탐사 우주선 등 공동개발 “양국 전략적 협력 관계 급속도로 깊어질 것”
후진타오, 천연가스 공동탐사 합의서 서명 “영해분쟁 두 나라, 군사적 긴장 해소 효과”
중국과 러시아가 달 탐사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중국을 방문중인 유리 노센코 러시아 우주항공국 부국장은 31일 러시아와 중국이 달 탐사 등 우주 개발 협력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중국일보〉 영문판이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따 1일 보도했다. 노센코 부국장은 이날 “중국은 이미 러시아에 무인 달 착륙선과 관련 탐사장치의 공동 개발을 요청한 상태”라며 “중국이 달 탐사계획을 완수하려면 러시아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는 2007년부터 5~10년에 걸친 장기 우주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 계획에 따라 2012년에는 두 나라가 공동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의 최종 목표는 중국의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다. 이 협정은 오는 3일 중국을 방문하는 마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 사이에서 맺어질 예정이다. 두 총리는 베이징에서 제10차 중·러 정기 총리회담을 열어 국제정치, 경제·무역, 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대신 중국쪽에 2008년말 이전까지 화성 궤도를 도는 위성을 공동 개발해 발사할 것을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화성과 주변 위성 탐사 연구인 ‘포보스-그룬트 프로젝트’ 에 중국이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중·러 두 나라가 우주개발 분야에서 손을 잡을 경우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급속도로 심화될 전망이라고 홍콩 〈봉황위성텔레비전〉이 1일 보도했다. 중·러 당국이 31일 두 나라 국영 연구기관이 참석하는 제1회 ‘중·러 전략논단’을 개최한 것도 두 나라 사이 관계 심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슝광제 중국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겸 중국국제전략학회 회장은 논단에서 “중·러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중요한 모범”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중국 산둥반도 등에서 실시한 데 이어 9월에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공중급유기 등 2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하기로 계약하는 등 최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 미국과 일본 등이 이에 대한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분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주개발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이 진전된다면 지역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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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통킹만 천연가스 공동탐사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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