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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2 18:13 수정 : 2005.11.02 18:13

미 랜드연구소 “금융 엉망·인구 노령화”
중국 발끈… 임금상승 가능성 등은 인정

미국의 권위 있는 싱크탱크에서 나온 <2020년 중국은 매우 가난해질 수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중국이 발끈하고 있다.

미 랜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의 윌리엄 오버홀트 연구원이 발표한 A4용지 2장 분량의 이 보고서가 나온 것은 지난 5월이지만, 최근 중국에 번역 소개되면서 새삼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불합리한 금융체계 △원자재 과잉 수요와 과잉 생산 △인구 노령화 등의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별한 새 정책이 없는 한 중국 경제는 2020년께 벽에 부닥쳐, 매우 가난한 나라로 변할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엉망인 중국의 은행”은 “죽어가는 기업”을 양산하고 있고, 불합리한 재정정책은 지속적인 과잉투자를 부추겨 “철·알루미늄·시멘트 등 원자재를 미친 듯이 사들이는 블랙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급속한 인구 노령화는 “2020년 중국의 노동인구와 비노동인구의 비율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다쥔 베이징다쥔경제관찰센터 대표는 <국제선구도보> 최근호에서 “중국의 금융계는 구조조정과정에 있다”며 “중국은행이 ‘세계에서 가장 엉망’이라면 왜 똑똑한 미국의 금융가들이 여기 투자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원자재 과잉 수요에 대해서는 “2015년이 지나면 부동산 열기가 식고 원자재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가 지적한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2020년이 되면 중국의 노령인구는 4억에 이를 것이며,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 저렴한 노동력이라는 장점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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