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3 19:39
수정 : 2005.11.13 19:39
후베이성 가금류 떼죽음 랴오닝성은 “매우 심각” 사람감염 없지만 ‘촉각’
중국에서 조류독감 확산과 함께 발열 및 유사독감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인체 감염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10일 조류독감이 발생한 랴오닝성에서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116명의 유사독감 환자들에 대한 정밀 진단을 진행했다. 중국 당국은 진단 결과 일단 조류독감이 인체에 전염된 사례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류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후난성의 3명(1명은 이미 사망) 이외에 랴오닝성에서도 류아무개라는 여성이 심한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어 격리 관찰 중이라고 중국 농업부는 덧붙였다. 이 여성 또한 병든 가금류와 가깝게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중국 당국의 도움 아래 후난성의 세 환자로부터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는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환자의 표본도 곧 채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동북부에서 주로 발견됐던 조류독감이 다시 중부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중국 농업부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일 후베이성 징산현의 두 마을에서 닭이 병들어 죽은 사례가 보고됐으며, 후베이성 수의당국의 1차 검사와 중국 국가조류독감참고실험실에 의해 조류독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후베이성 조류독감으로 징산현 두 마을에서 2500마리의 가금류가 병들어 죽었으며, 중국 당국은 반경 3㎞ 이내의 가금류 3만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중국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조류독감 등 주요전염병 발생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신속히 보고하라고 각급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위생부는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견되면 도시 지역의 경우 2시간 이내에, 농촌지역은 6시간 안에 인터넷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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