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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29 22:18 수정 : 2017.09.29 22:33

쑨정차이 전 충칭 당서기가 지난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연합뉴스

7월 갑작스런 낙마 뒤 조사 받아와
“기밀 누설,직권남용, 뇌물 수수 등”
당대회 앞둔 권력암투의 단면으로도 해석

쑨정차이 전 충칭 당서기가 지난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의 차기 지도자 유력 후보였으나 갑작스럽게 비리 혐의로 낙마한 쑨정차이(54) 전 충칭시 당서기가 두달여에 걸친 조사 끝에 당적과 공직 박탈을 의미하는 ‘쌍개’(雙開)처분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29일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쑨정차이가 당의 기밀을 누설하고 직권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취득하고, 본인과 가족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인사비리 등을 저질러 당의 기율과 규정을 엄중히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9일 회의를 열어 이를 근거로 쑨정차이의 당적·공직 박탈을 결정했다. 중앙기율위원회는 또 조사 과정에서 쑨정차이의 또다른 범죄 관련 혐의가 확인돼 그를 사법기관에 넘겨 추가 조사를 받도록 했다고도 밝혔다.

50대 ‘정치 스타’이자 차기 지도자 후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쑨정차이 전 서기는 지난 7월14일 충칭시 서기 자리에서 돌연 낙마한 뒤 “중대한 당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쑨정차이는 중국공산당 서열 25위 안에 드는 중앙정치국원이었고, 오는 10월18일부터 열리는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최고 지도부 7인을 의미하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 지도자 후보로 주목을 받았었다. 쑨정차이의 몰락은 올해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 지도부 내 치열한 권력투쟁을 보여주는 정치적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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