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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해지는 중국 ‘소황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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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하나 아이' 정책으로 나타난 소황제들은 4명의 조부모와 2명의 부모가 한 아이에게 매달려 사는 소위 '4-2-1 증후군' 때문에 어른들의 과보호와 맹목적 사랑을 누리며 자란 결과, '응석받이, 고집불통, 버릇이 없음, 남을 생각할 줄 모름, 참을성이 부족함, 자립심이 부족함, 환경 적응력이 부족함, 문제 해결력이 부족함' 등으로 그 인성을 요약할 수 있는 허약한 자식을 뜻한다. 이들은 예보다 풍요로운 물질적 상황 속에서 생활하면서 대체로 영양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운동을 적절히 하지 않아 비만한데도 불구하고 감각적이어서 성격이 급하고 신경은 예민하다고 한다. 또한 근대화 이후 등장한 인물들이라 그런지 중국의 현대적 전통이 된 사회주의라는 중국의 사회적 집단문화와는 이질적인 성향을 지니고 서구를 추종하는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소황제 시장을 노려라'란 것이 세계인의 중국공략법 제1순위로 제시되고 있으며, 미오당라오(麥當勞-맥도날드 햄버거)와 긍더지(肯德基-켄터키 치킨)과 같은 인스턴트와 패스트 음식들이 성업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심각한 사회 문제꺼리로 떠오른 샤오호앙띠의 모습들이 중국 문화의 바람직한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곳이다'는 사실을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심각하게 인식하고는 그 대책을 마련 중이라 한다. '외동아들 길들이기' 즉 아동의 사회성 함양을 위한 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실행한다든지 강제적인 산아제한 방식을 자발적 방식으로 바꾸어 그 벌칙을 완화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 예에 해당한다 하겠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책의 실현이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대안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이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후 중국 사회에서 활약하게 되는 때에는 그들이 근대화 초기 내세웠던 흑묘백묘론-사회주의란 집단 문화의 이상 실현을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의 의도와는 완연히 다른 사회상을 구현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등장한 샤오호앙띠(小皇帝)들은 근대화의 매카니즘에 의해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로 감염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변화된 상황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관의 형성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하겠다. 이미 앞서 근대화를 경험한 우리 사회가 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듯이 그렇게! *이제 이들이 자라서 이들을 중국의 젊은 '월광족'이라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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