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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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진사사절, 중국인 모욕사건 사과 |
중국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자국 공민들이 잇달아 모욕을 당한 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가 파견한 공식 진사사절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
아즈미 칼리드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5일 중국을 방문, 선궈팡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면담하고 중국에 사과했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즈미 장관은 선 부장조리와 만난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우호국가인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발생한 중국 공민 모욕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아즈미 장관은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의 지시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미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 관련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측이 조사 상황과 처리 결과를 가능한한 빨리 중국에 통보하고 대외적으로도 발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하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앞으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다위 총리의 지시로 중국 공민 모욕사건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아즈미 장관은 선 부장조리 외에 중국 공안부 및 국가여유국 책임자들과도 각각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여경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중국계 여성을 발가벗겨 '귀 잡고 쭈그려 앉기'를 시키고 중국 여성 4명이 가짜 비자 소지 혐의로 체포돼 알몸 상태로 성적 모욕을 당하는가 하면 한 여성 기업인은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공군 3명과 인도 국적의 남자 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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